계고 [鷄膏] 

조선시대 때 서민들이 몸을 보양하기 위해 귀한 인삼과 영계가 들어가는 삼계탕 대신 묵은 닭인 진계를 이용하여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다. 

진계는 조선의 재래종 닭으로, 처음엔 서민들이 즐겨 먹다가 약용으로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왕실에서도 찾아 먹기 시작했다. 

특히, 장수한 임금으로 꼽히는 영조는 자신의 소화불량을 다스리기 위해 계고를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 星湖僿說》에도 계고의 진액이 비허증(脾虛症; 음식을 먹어도 영양이 몸에 고루 전달되지 않아 체력이 저하되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만드는 법은 살찌고 묵은 토종닭을 골라 손질하여 머리, 창자, 껍질은 버린다. 핏물도 깨끗이 제거한다. 

손질한 닭의 뼈를 발라낸 다음 도라지, 생강, 밤, 산사 등을 넣는다. 

빈혈이 있는 사람은 여기에 술을 담근 후 노르스름하게 볶은 백작약을 넣는 것이 좋으며, 양기가 부족한 사람은 부자를 넣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재료를 한데 모아 푹 고아 내 만든 진액은 식욕부진에 좋아서 비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겐 약선 음식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열량 또한 낮아 체중조절 및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레티놀, 비타민, 아연, 칼슘 등을 함유하여 어린이의 성장 발달은 물론, 환자들의 영양식으로도 좋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계고 [鷄膏] (두산백과)​